얼마 전, 동네 과일 야채 가게에서 남편에게 나름의 젠더리빌파티(?) 를 해줄 겸, 청양고추를 구입하고 나오는데 감자 한봉지에 900원 하더라. 요즘 감자가 제철인가? 왜이렇게 저렴하지? 요즘따라 감자채볶음 반찬이 먹고 싶어서 감자 한봉을 살까말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그주 주말에 강원도로 놀러갈 계획이 있었어서, 다행히 나의 소비욕을 자제시킬 수 있었다. 만약 그때 샀더라면 요리 못하고 감자만 주방에 덩그러니 놓인 채 강원도 다녀온 주말엔 집에서 쉬다가 평일에 한주를 또 회사에 허덕이다가 그다음 주말에 싹이 난 감자를 발견했음이 틀림 없으리라.
나의 자제력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며, 그 다음주가 되어서야 감자를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이 좀 오른 1900원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1000원대임에 감사하며. 감자가 약 9개 정도 든 한 봉을 구매했다. 당근은 작은 것 2개에 1400원.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큰 세척 당근 2개가 1000원이었는데, 여기는 흙당근 작은 것 2개에 1400원이다. 흙당근이 좀 더 좋은거라고 하긴 하던데, 그럼 나름 가격이 쏘쏘인건가? 비싼건가? 좀 헷갈리긴 했지만, 뭐 어쨌든 이정도 가격에 내가 원하던 감자와 당근을 드디어 샀고. 이제 요리만 하면 된다.
12/31일. 오전 9시 땡하자마자 은행을 방문할 계획이었고, 조금 늦게 씻는 바람에 조금 늦게 은행에 도착했지만 일반 예금업무가 아니라서 그런지, 은행 입구에 계신 남자 직원분께 상담을 좀 받고 가입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가입하려고 하는 상품자체가 원래 그런것인지 몰라도 Two chair 룸에서 상담을 받고 가입을 했다. 원래 10시에 다른 고객님 상담이 예약 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그 고객님께 제안할 상품에 대해 다른 상사분께 상품 추천을 받으려고 전화를 거시면서 내 업무를 봐줘서 그런지, 아니면 그 전에 나에게 단독으로 내가 원하는 상품에 대해 나름 잘 정리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그런지 몰라도 1시간 넘게 상담받고 가입하고 집에 왔더니 배가 벌써 고파졌다.
남편이 나 먹으라고 해준 미역국에, 지난달 고향 부모님께 받았던 무로 우리가 직접 담근 동치미를 꺼내고, 시댁에서 보내주신 새빨간 김치와 함께할 감자 요리를 하고 싶었다.
그리하야 만들게 된 감자채 볶음과 감자조림.
감자채 볶음은 레시피를 따로 올릴 예정이고, 감자조림은 감자채만들면서, 남은 감자들을 썩히지 않고 싹나게 하지 않고 뭐를 만들어볼까? 잠깐 고민하다가 감자조림이 갑자기 생각나서 감자조림을 만들기로 했다.
<감자조림 만들기 감자조림 만드는 법 레시피>
요건 완성작!
생각보다 기대보다 맛있었다. 처음 만들어봤는데, 다음에도 또 만들어봐야지!
재료: 감자3개 (약 300~400g), 당근 1/3개 (큰 당근 기준 1/3, 작은 당근 기준 1/2), 파 약간, 고추 약간,
식용유, 올리고당2큰술, 진간장3큰술, 굴소스1큰술
- 조금 덜 달게 하고 싶으면 다음에는 올리고당 1큰술만 하자!
1. 감자 3개 (약 300~400g)를 씻어 껍질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 뒤, 그릇에 담아 찬물에 5분 정도 담궈준다.
5분 후, 물을 빼내고 올리고당 2큰술을 고루 섞어준다.
2. 그 사이 당근 1/3개 (큰 당근 기준 1/3개, 작은 당근 기준 1/2개) 도 썰어준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1번에서 만든 감자와 올리고당 물(?)을 함께 팬에 부어주고 당근도 같이 넣어 뚜껑덮어 5~10분간 끓여준다.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뚜껑을 빼 내고 진간장 3큰술, 굴소스1큰술, 대파 약간, 고추 약간 넣고 졸여준다.
감자가 다 익고 양념이 잘 베어 스며들었으면 불을 꺼준다.
처음 만들어 보는 감자 조림이기도 하고, 요리법이 감자와 당근을 잘 다듬기만 하면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드는 거라 너무 쉽기도 하고 맛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대만족이었다. 다만, 레시피에서는 뚜껑덮고 감자와 당근을 5분간만 끓여주면 된다고 했는데 내가 직접 해보니 5분만 하면 감자가 너무 안익어서 10분 정도는 해줘야 익는 것 같아서 레시피를 수정했다. 그리고 본 레시피에는 올리고당을 3큰술 하라고 했는데, 굴소스도 들어가기때문에 너무 달 것 같아 2큰술로 줄였고, 2큰술만 해도 충분히 단짠단짠 맛있었고, 다음에는 1큰술로 올리고당을 줄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도 이 레시피 보고 뚝딱 간편하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감자조림 만들기 감자조림 만드는 법 감자조림 레시피 끝 !
참고한 레시피
https://www.instagram.com/reel/C35VoV7SaB1/?igsh=MTZkMHRqdHhib2pqMA==
'Coo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고기 애호박 두부 쌀뜨물 된장찌개 만들기 레시피 만드는 법 된장 쌈장 고추장 (0) | 2025.01.05 |
---|---|
감자채볶음 만들기 만드는 법 레시피 감자 요리 반찬 (0) | 2025.01.01 |
청양고추 멸치볶음 레시피 만드는 법 (0) | 2024.07.26 |
애호박 두부 양파 짜글이 만드는 법 레시피 (0) | 2024.07.13 |
토마토 오이 샐러드 만드는 법 레시피 (0) | 2024.07.13 |